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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개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선보일 베스트일레븐의 윤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파와 J리거들을 대상으로 옥석고르기 작업을 진행 중인 허정무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3월 3일 유럽(영국 유력)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원정 평가전을 통해 베스트 멤버의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달 내로 국내파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짓고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빌 축구전사들의 면면을 공개하겠다는 이야기다.
◇공격진- 박주영, 이근호 듀오에 이동국 도전
현재 축구대표팀의 뼈대 역할은 해외파 멤버들이 맡고 있다. 이들은 한 수 위 기량과 풍부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최전방에는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이와타)가 상대적으로 앞선 모양새다. 1985년생 동갑내기로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온 사이인만큼 수준급 콤비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허정무 감독이 최전방을 '빅 & 스몰' 체제로 꾸릴 경우 이동국(전북현대)-박주영, 또는 이동국-이근호 조합이 가동될 확률도 있다. 물론 이동국이 허정무 감독의 테스트를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서다.
미드필드진은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청용(볼튼원더러스)의 좌우 날개와 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의 중원 듀오 체제가 견고하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을 주도한 핵심 멤버들인 데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 중이라 경쟁자들에 비교 우위를 지닌다.
설기현(포항스틸러스), 염기훈(울산현대), 김치우(FC서울) 등이 측면에서, 조원희(수원삼성), 김남일(톰톰스크), 김두현(수원삼성) 등이 중원에서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엿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다.
◇수비진 - 중원 '선명', 측면 '안개'
중앙수비 지역은 비교적 '교통 정리'가 잘 됐다. 코칭 스태프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조용형(제주유나이티드)을 구심점으로 J리그 듀오 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와 곽태휘(교토상가)가 파트너 자리를 노리고 있다. 4번째 옵션은 강민수(수원삼성)와 김형일(포항스틸러스)이 경합하고 있지만 강민수가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측면 지역은 양쪽 모두 변수를 안고 있다. 왼쪽 터치라인은 주전 이영표(알힐랄)와 '2인자' 김동진이 각각 체력과 경기 감각에 대해 우려를 낳으면서 '백업' 추가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안으로는 세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왼쪽 미드필더 김치우를 왼쪽 풀백으로 내리는 방법이 있고, 중앙 수비수 이정수를 왼쪽 측면으로 돌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아울러 새로운 인물을 전격 발탁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가능성을 선보인 박주호(주빌로이와타)가 급부상하고 있다.
◇골키퍼 - '노익장' 이운재, 넘버원 예약
골키퍼의 경우 서열이 어느 정도 명확히 드러난 편이다. 노장 이운재(수원삼성)가 여전히 코칭스태프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정성룡(성남일화)과 김영광(울산현대)이 2인자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둘 중 정성룡이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결과를 속단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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