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2' 성준 "빌런 합류 부담감…체중 12kg 감량" [인터뷰]②

‘열혈사제2’ 성준 인터뷰
시즌2 합류
최고 빌런 김홍식 역 열연
  • 등록 2024-12-28 오전 8:23:29

    수정 2024-12-28 오전 8:23:29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사실은 긍정적인 기대감 보다는 불안감이 컸어요.”

성준(사진=길스토리이엔티)
배우 성준이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종영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합류 소감을 밝혔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 분)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 성준은 극 중 ‘악마’ ‘인간병기’로 표현된 최고 빌런 김홍식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열혈사제’는 SBS 금토극 사이다 세계관의 시작으로 꼽히는 드라마다. 당시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그 덕에 시즌2도 선보이게 됐다.

시즌2의 빌런으로 합류하게 된 성준은 “시즌1보다 임팩트가 약하면 어떡하지 했다. 제가 메인 빌런이니까 무게감을 만들어 주고 장치로서의 역할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담감이 엄청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성준(사진=SBS)
홍식(성준 분)은 ‘열혈사제’ 세계관의 최강자 김해일과 맞서는 인물.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선악이 대립하는 과정이니까 악이 너무 작거나 우스꽝스럽게 나와버리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질 것 같았다. (홍식이) 누가 봐도 축이지 않나. 축을 잡아주지 못하면 붕 뜨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해석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집중적으로 생각했던 건 있을 법 해야 한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느끼기엔 생소한 설정들이 있었는데 (시청자가 보기에) 믿어지게끔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실제로 있을 것 같은 나쁜 놈’이어야 대립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해일은 좀 더 판타지스러운 싸움 잘하는 사제라는 캐릭터지 않나. 그거에 준하려면 있을 법한 놈이랑 싸우는 게 맞겠다. 필요악 같은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성준은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피지컬적으로도 노력을 많이 했다. 운동도 많이 하고 식단도 하고 태닝도 많이 했다. 체중은 12kg까지 뺐다가 한국 돌아와서 슈트를 다시 입을 때는 9kg 감량한 상태로 유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벌크업도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오히려 빼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다. 감독님은 잔혹한, 배고픈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준(사진=SBS)
이하늬와의 러브라인도 하나의 재미 포인트였다. 검사와 마약 조직 보스의 만남은 터무니 없지만 사랑 앞에서는 이용 당하는 줄도 모른 채 순수해지는 김홍식의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성준은 “고민이 많이 됐다. 입체적으로 보이고 싶긴 한데 너무 망가지면 안 되니까. 어떻게 절제해야 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가 포커스를 뒀던 건 홍식이의 어린 아이 같은 면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늬 누나가 엄마랑 닮았다는 설정이 있다. 또 예뻐서 반한 것도 있었던 것 같다. 라오스에서는 피칠갑을 하고 살았던 사람이지만 한국에서만큼은 잘나보이고 싶고 존경받고 싶어하는 인물”이라며 “가진 게 너무 많다 보니까 돈에 대한 욕심도 많지 않고 사업하는 것도 내가 원하는 틀을 만들고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서 한다고 봤다. 근데 경선에 대한 마음은 많이 무장해제가 됐던 게 엄마라는 점이 많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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