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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52회 디오픈 셋째 날 3라운드. 김시우가 17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을 향해 날아가다 떨어진 뒤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홀인원이 됐다. 17번홀은 전장이 238야드나 되는 긴 파3 홀로 사흘 동안 버디가 17개밖에 나오지 않은 난도 높은 홀이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유일한 홀인원이다.
김시우는 이날 16번홀까지 2오버파를 쳐 순위가 뒤로 밀렸으나 17번홀에서 홀인원으로 한꺼번에 2타를 줄이면서 이븐파를 만들어 내면서 사흘 합계 5오버파 218타를 기록, 공동 40위로 마지막 4라운드에 나선다.
경기 뒤 김시우는 “어떤 클럽을 선택할지 고민하다 캐디가 3번 아이언으로 세게 치는 게 좋겠다고 했다”라며 “맞는 순간 좋은 컨택을 느꼈고 프린지 너머로 공이 보였다. 곧이어 갤러리의 환호가 들였다. 공이 홀에 들어가는 것은 못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놀라웠고 내 골프인생에서 10번에 가까운 홀인원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인원이 될 거 같다”라고 기뻐했다.
김시우는 21일 이어지는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데이비스 톰스(미국)와 경기에 나선다.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만 5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합계 1오버파 214타를 기록, 공동 13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단독 선두 빌리 호셜(미국)과는 5타 차로 마지막 날 대역전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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