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닐손 2골' 포항, 마젬베 꺾고 클럽월드컵 4강행

16일 새벽 에스투디안테스와 결승행 격돌
  • 등록 2009-12-12 오전 2:53:18

    수정 2009-12-12 오후 1:02:40

▲ 포항스틸러스 공격수 데닐손

[아부다비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강철군단'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 파리아스)가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자 TP마젬베(감독 디에고 가르지토)를 꺾고 FIFA클럽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소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젬베와의 클럽월드컵 맞대결에서 2골을 터뜨린 공격수 데닐손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K리그 클럽으로는 최초로 FIFA클럽월드컵 4강에 이름을 올렸고, 오는 16일 새벽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대항전) 우승팀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챔피언 마젬베였다. 전반28분 중앙미드필더 음벤자 베디가 포항 아크서클 외곽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날카롭게 휘어지며 포항의 왼쪽 골포스트 안쪽에 꽂혔다.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몸을 던졌지만, 볼은 골대와 손 끝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나갔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초반 일찌감치 만회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후반9분 노병준이 상대 위험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위험지역 정면에 있던 데닐손이 호쾌한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았다.

역전골의 주인공 또한 데닐손이었다. 후반35분 황진성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밀어준 스루패스를 받은 데닐손이 받아 드리블 한 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땅볼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득점 성공 후 데닐손은 특유의 텀블링과 하늘을 가리키는 골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시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포항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마젬베가 간간히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는 형태로 진행됐다. 포항은 한 수 위의 체격조건과 조직력을 앞세워 시종일관 흐름을 지배했고, 패스워크에 기반을 둔 축구로 마젬베의 디펜스라인을 뒤흔들었다. 포항은 경기 내내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엮어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대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켰고 결국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포항스틸러스는 올 시즌 꾸준히 활용한 4-3-3 포메이션을 변함 없이 가동하며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결장한 스테보를 대신해 장신 공격수 남궁도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노병준과 데닐손으로 하여금 좌우 측면에서 공격 지원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중원에는 김태수와 김재성, 신형민을 역삼각형 모양으로 배치했으며, 디펜스라인은 왼쪽부터 김정겸-황재원-김형일-최효진의 포백라인으로 꾸렸다. 골키퍼로는 신화용이 나섰다.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11분 최전방 공격수 남궁도를 대신해 황진성을 투입하며 공격전술에 변화를 가했다. 움직임이 좋은 황진성에게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기며 데닐손을 타깃맨으로 기용해 골사냥에 적극 나서도록 했다. 2-1로 경기를 뒤집은 직후에는 신형민을 빼고 고슬기를, 경기 종료 직전에는 움직임이 많았던 노병준을 대신해 송창호를 투입하며 허리라인을 보강했다.

상대팀 마젬베는 디오코 칼루이투카와 물로타 카방구를 나란히 전방에 배치하는 4-1-3-2 전형으로 맞섰다. 아미아 에캉가와 바시실라 루사디수를 좌우 날개로, 마비 음푸투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각각 배치했고, 음벤자 베디로 하여금 한 발 아래에서 수비에 적극 가담토록 했다. 디펜스라인은 바와카 마벨레-카젬베 미하요-카님보 치제우-미알라 은쿨루쿠타의 포백라인으로 꾸려졌으며, 골키퍼는 무테바 키디아바가 맡았다.

마젬베 사령탑 가르지토 감독은 1-1이던 후반15분 오른쪽 날개 루사디수를 빼고 은간두 카송고를 투입해 공격활로 개척 임무를 맡겼지만, 이렇다 할 흐름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가르지토 감독은 후반36분과 38분 공격수 칼루이투카와 왼쪽 날개 에캉가를 빼고 루예예 음베테와 아무콕 칸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기대했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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