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월드컵 23인 최종엔트리 발표

- 이근호, 신형민, 구자철 탈락

- 이동국 12년만에 월드컵 행
  • 등록 2010-06-01 오전 7:37:42

    수정 2010-06-01 오전 8:18:26

▲ 이근호 (왼쪽), 이동국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 중인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인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허 감독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 호텔에서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 23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1일 오후4시에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명단을 확정짓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발표 시점을 앞당겼다.

허정무 감독은 26인 예비엔트리 멤버들 중 공격수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미드필더 신형민(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등 3명을 탈락시켰다.

반면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전념해 온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지난달 30일에 열린 벨라루스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곽태휘(교토 상가)의 대체재로는 수비수 강민수(수원 삼성)가 선발됐다.

한국축구대표팀은 골키퍼 3명, 수비수 8명, 미드필더 7명, 공격수 5명으로 최종엔트리를 꾸렸으며,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3명의 선수는 남아공에 동행하지 않고 2일 새벽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트리 구성과 관련해 허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의무진, 피지컬 코치들의 의견까지 충분히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근호는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신형민은 벨라루스전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자철에 대해서도 "아쉽지만 탈락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종엔트리를 확정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4일 밤 10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이자 남아공월드컵 우승후보인 스페인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남아공 베이스캠프로 향할 예정이다.

◇한국축구대표팀 남아공월드컵 23인 최종 엔트리

▲GK(3명)
이운재(수원 삼성), 정성룡(성남 일화), 김영광(울산 현대)

▲DF(8명)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강민수(수원 삼성), 김형일(포항 스틸러스),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오범석(울산 현대), 김동진(울산 현대)

▲MF(7명)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기성용(셀틱), 김재성(포항 스틸러스), 김남일(톰 톰스크), 김정우(광주 상무),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

▲FW(5명)
박주영(AS모나코), 이동국(전북 현대), 안정환(다롄 스더), 이승렬(FC서울), 염기훈(수원 삼성)

 
▲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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