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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은 지난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첫 홀에서 시원한 ‘샷이글’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호성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홀까지 50m를 남기고 60도 웨지로 친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더욱이 이날 최호성의 캐디로 경기에 나선 것은 아내 황진아(39) 씨였다. 최호성은 처음으로 자신의 골프백을 멘 아내 앞에서 샷이글을 뽑아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캐디로 나선 아내와 함께 환상의 케미를 보이며 우승 경쟁을 펼치던 최호성은 3라운드에선 어이없는 실수로 팬들을 실소케 했다. 18번홀은 558야드의 길지 않은 파5홀이다. 장타자들은 2온을 노려 이글이나 버디가 많이 나왔다. 최호성은 이 홀에서 강하게 티샷하려다 그만 공을 맞히지 못했다. 티 위에 올려 있는 공은 바로 앞에 떨어져 티샷이 겨우 1cm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최호성도 망연자실했고 TV를 통해 본 팬들도 어리둥절했다.
프로경기에선 보기 드문 큰 실수였지만 2019년 새로 바뀐 골프규칙 덕을 봤다. 규칙 6-2 b(6)에 따라 티잉 구역에서 친 볼이 그대로 티잉 구역에 머물러 있다면 벌타 없이 다시 티 위에 볼을 올려놓고 칠 수 있다. 골프규칙이 바뀌기 이전이었더라면 1벌타가 추가돼 3번째 샷을 해야 했으나 실수를 하고도 바뀐 규칙 덕에 1타를 번 셈이다. 실수가 나왔지만, 최호성은 이 홀을 보기로 넘겼다.
이동민은 개막 첫날 12번홀(파3·178야드)에서 홀인원에 성공, 시즌 1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홀인원으로 이동민은 2016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1라운드 신용진, 2017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3라운드 박일환,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엄재웅, 2019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이재경에 이어 5년 연속 개막전 홀인원 기록을 이어갔다.
버디행진이 이어지면서 컷오프는 역대 최저타 타이를 이뤄 5언더파에서 결정됐다. 지난 2017년 KPGA 선수권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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