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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했다. 구단과 선수가 모두 동의했다면 연봉 800만 달러에 1년 연장계약이 가능했지민, 김하성이 이를 포기했다.
지금까지 상황은 김하성에게 썩 유리하지만은 않다. 김하성이 지난해 11월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할 때만 해도 총액 1억 달러 이상 초대박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만큼 활약이 뚜렷하지 못했다. 부상 탓에 121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0.233에 그쳤다. 모든 타격 수치에서 2023년보다 훨씬 후퇴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투수 견제구에 1루로 돌아오는 도중에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10월 중순 수술을 받았고 빠르면 내년 4월 말이나 5월 초 복귀가 예상된다.
현지에선 김하성이 1년 단기계약 후 FA 재수에 나설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는 올 시즌 김하성의 대리인을 맡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전형적인 협상 수법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기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30개 구단이 노릴 만한 현실적인 FA 영입 선수를 한 명씩 추천했다. 그 결과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두 팀 담당 기자의 추천을 받았다
탬파베이 담당 기자인 애덤 베리는 “김하성이 합리적이고 저렴한 1년 계약을 수락할 경우 탬파베이에 흥미로운 선수”라며 “29세의 그는 뛰어난 미들 인필더로 2023년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까지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MLB 진출에 나선 김혜성은 한국시간으로 2025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지난 11월 말 미국으로 출국할 때만 해도 조만간 대형계약 소식이 전해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감시한이 다가오는데도 여전히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미국에 머물던 김혜성은 일단 빈손으로 지난 23일 귀국했다.
야구계 일각에선 김혜성의 미국행이 불발될 경우 리빌딩을 진행 중인 키움이 김혜성을 KBO리그 다른 팀에 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