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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54)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떠났다.
대표팀에는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기존 주축 선수가 중심을 이룬다. 부상으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조규성(26·미트윌란), 설영우(26·울산HD)가 빠진 가운데 배준호(21·스토크시티),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황재원(22·대구FC), 최준(25·FC서울), 황인재(30·포항스틸러스), 박승욱(27·김천상무), 하창래(30·나고야) 등이 공백을 메운다.
김 감독은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새 선수를 뽑아야 했다”라며 “그 선수들은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가진 장점도 많기에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기대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을 경질한 대표팀은 여전히 새 사령탑을 찾지 못했다. 결국 3월에 이어 이번 6월 A매치에서도 감독 대행 체제를 택했고 이번엔 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만큼 대표팀을 보는 시선엔 우려와 불안감이 가득하다.
“팬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이해한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싱가포르전 목적을 말했다. 그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라며 경기력으로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3차 예선 조 편성을 위해선 전승이 필수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다. 아시아 3위 안에 들어야 3차 예선 조 편성에서 난적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는데 한국의 뒤를 호주(24위)가 바짝 쫓고 있다. 랭킹 포인트 차이는 겨우 0.03점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중국전 중 한 경기에서라도 미끄러지면 험난한 3차 예선 길이 펼쳐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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