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3분기 영업익 39억원…"11분기 연속 흑자"

외형 축소했지만 수익성 개선
유럽·중동·일본 성장에 해외 비중 60% 육박
  • 등록 2024-11-13 오후 6:08:29

    수정 2024-11-13 오후 6:08:2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지속했다.

에이블씨엔씨(078520)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0%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 감소한 629억원, 당기순이익은 225.0% 증가한 3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는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한 데다 관광 트렌드가 바뀌며 면세 채널 의존도를 낮춰 외형이 축소됐다. 다만 수익성이 개선되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이번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에이블씨엔씨는 세계 시장 확대를 꼽았다. 유럽·중동·일본에서의 매출액이 크게 늘며 3분기 해외 매출액 비중은 58.5%로 2분기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중동에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3%, 171.0% 증가했다.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과 채널 확장이 통했다는 게 에이블씨엔씨의 설명이다. 일본에서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8.2% 늘었다. 색조 화장품은 물론 ‘비타씨플러스’ 등 기초화장품 경쟁력까지 강화하면서다.

에이블씨엔씨는 해외 직수출을 강화해 외형을 확대하는 동시에 건강한 이익 창출이 가능한 수익 구조를 지속할 계획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어퓨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어퓨는 국내 헬스·뷰티(H&B) 채널에서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보다 602% 급증했다. 올리브영에 색조 품목을 신규 입점시키며 40배 이상 성장한 데다 다이소에서도 매출액이 같은 기간 6배 늘었다. 무신사, 에이블리 등 플랫폼에서도 매출액이 11.3배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과 재무적 체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소비자 접점을 늘려 성장 모멘텀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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