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6.6원으로 상승…2년 만에 ‘최고’[외환마감]

3.1원 오른 1406.6원 마감
장중 1410원 돌파 후 추가 상승 제한
‘트럼프 트레이드’에 달러 4개월 만에 최고
외국인 국내 증시서 7200억원대 순매도
  • 등록 2024-11-13 오후 3:51:59

    수정 2024-11-13 오후 3:51:59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1400원대에 안착했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3.5원)보다 3.1원 오른 1406.6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141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9.9원) 기준으로는 0.1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10.6원으로 튀어오르며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직전 연고점은 거래일 기준으로 12일 야간장에서 1409.9원이었다. 또한 장중 기준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다. 이후 환율은 1410원선 아래서 움직였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38분 기준 106.0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되며 원화도 동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 7월 24일 이후 최저다.

국내 증시는 2%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 시장에서 7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억원대를 팔아치우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2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다만 141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컸고, 이날 저녁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관망세가 환율 추가 상승을 막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

1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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