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로 '드론' 보내는 갱단에 英골치...마약에 케첩까지 들락날락

갱단, 드론 조종사 채용해 교도소로 물품 반입
英 경찰 "5개월간 교도소 물품 밀반입 60건 이상 기록"
  • 등록 2024-10-24 오후 10:42:26

    수정 2024-10-24 오후 10:42:2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국에서 교도소로 드론을 날려보내 마약 등 반입이 불가한 물품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 경찰이 특별 단속에 나섰다. 영국 갱단은 교도소로 드론을 날려 보내기 위해 숙련된 드론 조종사를 채용하는 일까지 벌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레이터맨체스터주 경찰(GMP)은 최근 갱단이 조직적으로 교도소 내 마약, 휴대전화, 무기 등 반입 불가 물품을 몰래 들여오고 있어 지역 전역의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물품은 교도소 내 폭력 증가의 원인이라고 GMP는 전했다.

앤디 벅소프 GMP 경감은 “갱단이 사용하는 밀반입 수법을 따라잡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며 “드론 기술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탑재할 수 있는 물건도 커지고 있다. 드론은 이제 교도소 창문으로 바로 날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갱단이 교도소 내로 드론 운송 사업을 벌이는 이유는 수익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약의 경우 교도소 안에서는 일반 시세의 3~5배에 팔리고 휴대전화, 담배, 케첩 등 다양한 물건도 몰래 드론을 통해 들여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최근에는 7kg의 무거운 탑재물을 실은 드론이 교도소에 침입하다 적발됐다.

갱단은 더 많은 물품을 밀반입하기 위해 일반 드론 조종사를 채용하고 있다. 벅소프 경감은 “전국에 (드론 운송을 위한) 네트워크가 있다. 그레이터맨체스터주 교도소의 드론 침입 사건뿐 아니라 전국의 다른 교도소와도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북서부 지역 조직범죄 부서의 크리스 맥클렐런 경감도 “갱단이 드론 기술자를 찾아내서 돈을 주고 고용한다”며 “드론을 조종한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 일부는 범죄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지난 9월까지 5개월간 교도소 내 350건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교도소 내 물품 밀수 범죄는 60건 이상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영애, 남편과 '속닥속닥'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