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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교사단 소속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치러진 수능 영어영역 난이도에 대해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EBS 연계교재에서 자주 다뤄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다”며 “연계되지 않은 문항도 컴퓨터 게임, 경쟁, 언어 학습 등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된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했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해 수능 영어는 1등급이 4.71%에 그치면서 ‘불수능’으로 분류됐다.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봤다. 김 교사는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도 배제해 수능 취지에 맞는 문항을 구성했다”고 평했다.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빈칸추론 33번·34번 문항, 글의 순서 37번 문항, 문장 삽입 39번 문항, 장문 어휘 42번 문항 등을 꼽았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며 “문제 유형을 막론하고, 지문의 주제를 올바로 파악할 수 있다면 해답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전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전반적으로 지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출제돼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소요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아울러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진행되지만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돼 영어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용이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던 문제로는 33번, 37번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