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영어는 ‘불수능’이었던 작년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정부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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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출제위원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 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국어·수학은 작년 수능보다는 쉬우면서도 대체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의대 증원으로 N수생이 증가한 만큼 취상위권 변별 확보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영역 최상위권 변별력은 물 건너갔다는 생각이 들고, 수학도 최상위권 변별력은 작년 수능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영어 역시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예령 대원외고 영어 교사는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껴질 것”이라며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문을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선택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는 1등급이 4.71%에 그치면서 ‘불수능’으로 분류됐다.
평가원은 오는 18일까지 수능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후 심사를 거쳐 이달 26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6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