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희년 메시지에서 “희년의 정신에 따라 국제사회가 ‘생태적 부채’를 인식하고 부채 탕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은 연대를 위한 호소이지만 무엇보다 정의를 위한 호소다”라고 전했다.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도 지난 2000년 대희년을 맞아 세계 주요 채권국에 대해 최빈국들이 진 부채를 탕감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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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전 세계 각국에 군비 지출을 줄여 여기에 배정된 자금의 일정 비율을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해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유래한 희년은 교회가 50년 또는 25년마다 선포하는 은총의 해다.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 희년의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1475년부터 25년마다 거행하고 있다. 2025년 희년은 오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 개방으로 시작해 오는 2026년 1월6일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