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지스타 찾은 방준혁…현장 반응살핀 K게임 대표들

방준혁 의장 "멀티 플랫폼·크로스 미디어가 트렌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외 넥슨 등 게임사 대표 총출동
  • 등록 2024-11-14 오후 5:27:25

    수정 2024-11-14 오후 7:26:04

[부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5년 만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 참석하며 게임산업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20주년을 맞은 이번 지스타에는 방 의장 외에도 장병규 크래프톤(259960) 의장이 방문했으며, 넥슨과 넷마블(251270), 웹젠 등 주요 게임사 대표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넷마블)
14일 방 의장은 넷마블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게임대상 수상과 관련해 “오랜만에 대상을 받아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K-콘텐츠의 가치사슬을 글로벌 선도 모델로 선보여 개척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2~3년 동안 넷마블 성과가 저조해서 사기가 저하돼 있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게임산업과 관련해 성장과 침체를 반복하는데, 현재 정체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케이드, PC와 패키지 게임의 성장, 온라인 게임, 모바일 등을 거치며 시장이 크게 확대됐고, 또 지금은 정체돼 있는 상태”라며 “향후 어떤 미디어와 플랫폼이 산업을 새로운 성장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좀 더 봐야겠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의 30~40%는 멀티 플랫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 의장은 “앞으로 또 새롭게 움직일 부분들은 트랜스 미디어 전략으로, 좋은 지식재산권(IP)의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하고 이용자들에게 접근성을 더 넓혀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소재 고갈이나 미디어의 한정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게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전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향후 트랜스 미디어 전략 하에 내부 IP와 한국 IP 중 글로벌에 통용될 만한 세계관을 다양한 미디어와 연계한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방 의장은 “앞으로 3년 내에 나올 게임들은 모바일과 PC, 콘솔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태영 웹젠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사진=김가은 기자)
이번 지스타에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방문했다. 업계에 따르면 장 의장은 조용히 지스타 전시관을 찾아 홀로 부스를 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와 권영식 넷마블 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김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이사, 윤상훈 크래프톤 부사장 등도 지스타 현장을 방문해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한 2~3년 전만 해도 다 모바일 게임이었지만 이제는 PC·콘솔 타이틀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과거 한국 게임이 침체됐을 때 배틀그라운드가 나왔고, 스텔라 블레이드와 P의 거짓이 등장했듯, 현재 한국 게임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여러 작품들의 경쟁력이 (시장 침체를 타개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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