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재출범…국가경제 정책 논의

국회 본청에서 출범식 열고 의장에 홍성국 전 의원
이 대표 "시의 적절한 정책 발굴하고 입법하겠다"
  • 등록 2024-11-07 오후 1:32:25

    수정 2024-11-07 오후 1:32:2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정부 시절 만들었던 국가경제자문회의를 다시 출범시켰다. 최근 어려워진 한국 경제상황을 고려해 만든 전문가 자문집단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시에 따라 재시작하게 됐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서 홍성국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7일 민주당은 국회 본청에서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을 열고 의장에 홍성국 전 의원을 선임했다. 홍 전 의원 외 권칠승, 안도걸, 조정식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도 함께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전쟁 위기까지 커져 경기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 증시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미국 국가 우선주의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역량을 민생과 경제 회복에 다 쏟아부어도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참 아쉽다”면서 “형식적인 위원회가 아니라 민주당과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만들어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위촉장 수여식 후 홍 전 의원은 “당 지도부와 협의해서 구체적인 세부 운영 방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한 뒤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엄중하기에, 우선 출범 후 전문가 풀을 확대하고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은 경제 진단에서 홍 전 의원은 내년에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소비 여력을 줄인다는 진단이다.

이외 반도체와 자동차 외 새로운 수출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점, 민간 소비가 계속해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이에 이 대표는 “시의 적절한 정책을 우리가 발굴하고 입법하겠다”면서 “정부·여당과도 협의할 수 있게 준비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가경제자문회의는 문재인 정부 시절 당정과 청와대 간 경제정책 논의의 가교 역할을 했던 상설기구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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