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쟁 발발 등으로 환자 수가 폭증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평시가 아닌 전시 기준인 상황이기에 부상 정도와 생존 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즉시 수술에 들어가야 하는 환자와 치료를 잠시 미룰 환자 등을 선별하는 작업을 말한다.
한 군 병원 관계자는 JTBC에 “예상치 못한 시점에 전시분류작업을 실시하라고 전파가 내려와 의구심을 갖는 인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이례적으로 전투인원이 아닌 군의관들에게는 장비와 군장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라는 지침도 내려졌다.
아울러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당일 오전부터 집무실이 있는 계룡대가 아닌 서울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군이 비상계엄 선포 이전부터 이를 준비한 정황을 전했다.
이어 “707특수임무단은 샷건, 소총, 기관단총, 야간 투시경, 통로 개척 장비 등을 갖췄고 (현장에) 저격수들도 배치됐다”고 말했다.
단, 여기에는 탄창이 장착된 총기를 소지한 병력과 탄창이 제거된 총기를 소지한 병력이 있었으며, 탄창 박스가 포착됐으나 이는 공포탄과 모의탄이 담긴 박스로 추정되고 있다.
박 의원은 “707특수임무단을 국회로 수송한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12월 3일 오전에 이미 비행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당일 저녁 10시 30분 비상계엄 선포 이전부터 계엄을 준비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707특수임무단은 국회 본청 진입과 요인 체포 및 본회의 해산을, 제1공수특전여단은 707특수임무단의 본청 진입 시 외곽 경계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3공수특전여단은 전시 계엄지휘소로 예정돼있는 과천 B-1 벙커 경계,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UH-60P(블랙호크) 특수 작전용 헬기로 병력 수송을,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특임대(SDT)는 요인 체포조 또는 예비대로 운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