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소셜미디어(SNS) 틱톡이 이르면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미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미국 국기와 틱톡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
|
소식통들은 틱톡 앱에 접속한 미국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중단에 대한 정보가 담긴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팝업 메시지를 통해 서비스 중단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틱톡은 또한 사용자들에게 개인 정보 등 모든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미국 연방 의회를 통과한 이른바 ‘틱톡금지법’에 따른 것이다. 해당 법안은 오는 19일까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중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틱톡은 이와 관련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이후 틱톡은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인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디인포메이션은 대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지 않는 한 틱톡의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해당 법안은 미국 사용자들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서 틱톡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기존 사용자들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틱톡의 즉각적인 미국 내 서비스 중단 계획과 법안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다.
틱톡은 지난달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틱톡 앱 사용 금지 조치가 한 달 동안 지속되면 틱톡 앱을 사용하는 미국인 1억7000만명 중 3분의 1이 틱톡 접속을 중단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 이후 “틱톡을 살리겠다”고 약속하며 법 시행 연기를 촉구한 바 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막지 못할 경우 틱톡의 미국 사업을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 등을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