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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른바 ‘명태균 사태’로 윤 대통령이 우리 사회를 국가적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1세기 대한민국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 것인가 20세기 제국주의와 냉전 이념이 남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주변 열강의 이해에 따라 부침을 반복할 것인가 기로를 결정하는 역사적 변환기”라며 “지금의 우리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 대신 대통령 부부의 국정 농단을 보며 우려와 당혹함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뉴라이트 역사관을 지닌 인사를 대거 등용해 굴욕적 대일 외교를 이어간 점을 두 번째 이유로 꼽았다. 교수들은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자랑스러운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고 정당성도 실리도 없는 굴욕적 대일외교를 지속했다”며 “반면 불온세력과 같은 시대착오적 용어를 써가며 국민을 몰아세우고 검찰을 동원해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언론을 장악해 시민을 통제하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들은 이태원 참사, 채해병 사망 사건 등으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채해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이뤄지지 못했고 올해 의료대란까지 일으켜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고 진상 규명을 반대하는 정치 세력과 권력자는 더 이상 국민 곁에 머물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가천대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국선언을 발표한 대학은 한양대·한국외대·숙명여대·인천대·전남대·가톨릭대·충남대·공주대·경희대·국민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