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내주 금리 인상할까…가능성 시사 발언에 엔화 강세

우에다 총재, 부총재 연설 반복
“금리 인상, 경제활동·물가에 달려”
인상 가능성에 엔화·국채 수익률↑
  • 등록 2025-01-15 오후 6:09:55

    수정 2025-01-15 오후 6:09:5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5일 “오는 23~2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일본지역은행협회가 주최한 신년 모임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올해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경제와 물가 상황이 계속 개선되면 BOJ는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임금 인상에 대해 “연초 지역 지점장들로부터 전국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경제 활동과 물가에 달려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차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둘러싼 상황, 봄철 노사 협상의 모멘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지표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으며 분기 전망 보고서에 결과를 취합할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다음주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경제가 계속 개선될 경우 정책금리를 인상하겠다는 BOJ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했다. 전날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의 연설과 비슷한 맥락으로 시장은 이를 BOJ가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달러화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의 발언 이후 엔화는 달러 대비 약 0.5% 상승한 157.225엔을 기록했고,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1.255%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칸다 타쿠야 도쿄 가이타메닷컴 리서치 연구소장은 “시장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단기적인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했다”고 평했다.

BOJ는 지난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7월 회의에서 이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으나 이후 세 차례 연속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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