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분노한 학생들, 거리로 나섰다…"내란범 퇴진하라"(종합)

윤석열퇴진 청소년비상행동 기자회견
"尹은 역사책에 적힌, 민주주의 위협하는 존재"
"尹, 사이코패스…남은 건 차디찬 감옥 뿐"
  • 등록 2024-12-19 오후 7:36:34

    수정 2024-12-19 오후 7:36:34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10대 청소년들과 20대 청년들이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과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나섰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내란세력 동조세력’으로 규정하고 당 해체를 요구했다.

윤석열 퇴진 청소년 비상행동 구성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석열퇴진 청소년비상행동(청소년비상행동)은 19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는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운 대로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존재였고, 일상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비상행동 측은 지난주 국민의힘 사무실과 버스 정류장 등에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요구하는 포스트잇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런 행위는 지난 7일 한 여고생이 경북 영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 ‘내란수괴범에 동조한 당신, 국민의 편은 누가 들어줍니까’라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였다가 신고 당한 사례에서 착안했다. 이를 계기로 청소년비상행동이 결성됐다.

청소년비상행동 제안자 중 한 명인 화정고 3학년인 우동연군은 “청소년들은 ‘12·3 내란 사태’ 이후 각 지역의 촛불집회에서 윤셕열 정권 퇴진과 내란세력 동조세력인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남아 있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청소년들이 뭉쳐서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도록 광장으로 나와달라”고 힘줘 말했다.

또 다른 제안자 삼일고 3학년 함보경군은 전국의 학생들이 시국선언문을 냈지만, 최근 은평구의 한 고등학교가 이를 금지해 정치적 기본권을 탄압했다고 지적하면서 “오는 21일 시국대회에서 저희의 목소리를 알리고 저희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서울의 271개 고등학교 중 83%가 학생들의 정치활동을 교칙으로 금지하거나 이를 이유로 징계하는 학칙을 보유하고 있다. 우군은 “구시대적인 교칙들은 윤석열 정권과 함께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에는 윤석열OUT청년학생공동행동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내란범 윤석열을 당장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박태훈 청년진보당 전국 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윤석열 당신은 사이코패스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이날 양곡관리법 등 쟁점 법안 6개에 거부권을 행사한 두고 “당신은 대통령도 아니고 그저 내란의 공범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대선 때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건국대생은 “계엄 사태를 계기로 정말 많은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생이라고 밝힌 전찬범씨는 “선배님(윤 대통령)께 허락된 건 안락한 관저가 아니라 차디찬 감옥 뿐”이라며 “당장 수사에 응하고 죄에 걸맞은 처벌을 받으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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