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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 기업이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 시스템이 많은 것을 고려할 때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클라우드로 옮기기보다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지역 코어 테크놀로지 및 클라우드 그룹 부사장은 1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흔히 미션 크리티컬이라 부르는 시스템은 장애 등 문제가 생길 경우 사업 운영에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클라우드는 서버 등 IT자원을 직접 구축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빌려쓰는 것이다.
크리스 부사장은 이런 시스템이 많은 기업들은 당연히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와 사내 데이터센터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대세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42%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3%의 기업은 향후 2년 내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경우 글로벌 평균보다 낮다는 조사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광범위한 서비스와 일관성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지가 (고객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그대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날 그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경쟁력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고속·저지연 네트워크, 둘째는 워크로드 격리 기술을 통한 높은 수준의 서비스수준협약(SLA), 셋째는 강력한 보안이다.
크리스 부사장은 “오라클은 세 가지 차별점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도 가져왔다”며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의 성격을 ‘복사’해 고객 데이터센터에 ‘붙여넣기’한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