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학생 수학·과학 성취도 세계 2~4위…싱가포르·대만에 뒤져

교육부, 2023년 수학·과학 국제 비교 결과 발표
초4 수학, 성취도 싱가포르·대만 이어 3위 차지
중2 과학은 싱가포르·대만·일본 이은 4위 그쳐
  • 등록 2024-12-04 오후 6:00:00

    수정 2024-12-04 오후 6: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리나라 초·중학생의 수학·과학 성취도가 세계 2~4위로 평가됐다. 대부분 싱가포르·대만에 뒤진 성적이다.

지난 10월 25일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회 인천수학축전& 제26회 인천과학대제전에서 학생들이 방향제를 만들며 증발과 확산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국제 교육 성취도 평가협회(IEA)의 ‘2023년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TIMSS)’ 결과를 발표했다.

IEA는 1995년부터 각국 초4, 중2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국제적으로 비교해 4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2023년 평가에선 초등학교의 경우 59개 국가에서 35만9098명의 학생이, 중학교는 44개국 29만7262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선 초4 4355명(156개교), 중2 4257명(176개교)이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초4 학생들은 수학 성취도 평가에서 594점으로 싱가포르(615점), 대만(607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홍콩(594점), 일본(591점)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초4 과학 성취도에선 우리나라가 싱가포르(607점)에 이어 2위(583점)에 올랐다. 이어 대만(279점) 튀르키예(570점) 영국(556점) 일본(555점)이 그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초4 학생은 수학 4위, 과학 2위를 차지했었다.

중2 수학에서 우리나라는 싱가포르(605점) 대만(602점)에 이어 3위(598점)를 차지했다. 일본(595점)과 홍콩(575점)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과학은 싱가포르(606점) 대만(572점) 일본(557점)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영국(531점) 핀란드(531점)가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중학생들은 수학 3위, 과학 4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초·중학생 수학·과학에서 모두 국제 평균을 상회했다. 초등학교 수학은 503점인 국제 평균보다 92점이, 과학은 국제 평균(494점) 대비 89점 높았다.

특히 중학교 수학(596점)은 국제 평균(478점)보다 118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545점) 역시 평균 대비 67점 상회한 점수를 받았다.

다만 우리나라 학생들의 점수는 2015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수학은 2015년 608점에서 2019년 600점, 2023년 594점으로, 과학은 2015년 589점에서 2019년 588점, 2023년 583점으로 하락했다.

중학교 수학은 2011년 613점에서 꾸준히 하락, 2023년 596점으로 내려앉았다. 과학은 2019년 561점으로 정점을 찍고 2023년 545점으로 급락했다.

대신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에 대한 자신감은 직전 평가 대비 상승했다. 초4 수학의 자신감 척도점수는 9.2점에서 9.7점으로, 과학은 9.1점에서 9.8점으로 올랐다. 중2 수학도 같은 기간 9.5점에서 9.6점으로 과학은 9.4점에서 9.4점으로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 지식과 연계된 탐구 중심 수업 확대와 사고력 제고 등 관련 정책 추진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TIMSS 2023 초등학교 4학년 수학·과학 평균 점수(자료: 교육부)


TIMSS 2023 중2 수학·과학 평균 점수(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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