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가격 인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주류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들어서만 20%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무학은 35% 급등했고, 롯데칠성과 보해양조도 각각 10%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주업계가 원가 부담에 떠밀려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 효과는 클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원가 부담은 커졌지만 리오프닝에 따른 소주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하이트진로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5% 상향 조정했고, 유안타증권은 롯데칠성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8% 높였습니다.
반면 추가 상승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주종의 다양화, 주세법 개정안 통과 등으로 영업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게 이유입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류업계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류기업들이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원가 부담으로 비틀거리던 주류주가 앞으로 술술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