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참여 국내기업들 “재생에너지 부족해 불안”

환경부, RE100 선언 기업과 기업 간담회 개최
산업계 “재생에너지 안정적 확보 시급”
한화진 장관 “규제합리화…안정적 공급기반 최선”
  • 등록 2022-10-31 오후 5:22:00

    수정 2022-10-31 오후 9:54:5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재생에너지 공급이 부족할 경우 재생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경영상 예측 가능성 확보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RE100 참여기업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환경부 장관과 RE100 참여 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은 산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자발적인 운동으로, 현재 구글·애플·BMW 전 세계 386개사와 삼성전자 등 국내 25개사 참여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수진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 김형수 SK하이닉스 부사장, 장학영 롯데칠성 전무, 임동아 네이버 이사, 김무성 KT 실장, 박영수 LG이노텍 안전환경담당 등 RE100 참여 주요 8개 기업 임원이 참석했다.

REP100 참여를 선언한 기업들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하며, 인증서 참여 기업은 국제단체인 ‘CDP 위원회’에 매년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는 세계 주요 상장회사들에게 기후변화 관점에서의 기업의 경영전략을 요구, 수집해 연구분석을 수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행목표를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로 설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세계적인 고객사들이 국내 기업들에게 재생에너지 100% 사용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등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확보가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6%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하위권이다.

아울러 업계는 재생에너지 공급정책 강화 및 관련 규제 합리화 등 정부 주도로 충분한 재생에너지가 보급되기를 희망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이에 한화진 장관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업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입지제한 개선, 인허가 간소화 등의 규제 합리화를 포함한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방안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진 장관은 “산업계가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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