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TS 비난여론에 靑침묵? 모르면 가만있어" 신동근, 김현아 직격

  • 등록 2020-10-13 오후 7:59:48

    수정 2020-10-13 오후 7:59:4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하다 중국 누리꾼에게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관련 청와대와 민주당을 비판한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에게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은 13일 오전 SNS에 “정치적으로 또는 상업적으로 이용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투어 친한 척하고 챙기는 듯하더니 이런 곤란한 상황에 닥치니 기업은 겁먹고 거리 두고,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

이어 “BTS는 우리가 지켜야겠다”며 “BTS 발언에 국가 존엄을 무시했다고 덤비는 이런 국가(중국)와는 사랑해서 동맹을 맺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전날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이에 신 의원은 이날 오후 SNS에 김 비대위원의 SNS 글을 언급하며 “그러면 정부가 나서서 더 갈등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항의했다.

그는 또 “외교적 사안에 대해 무책임한 말보다는 모르면 가만있는 게 상책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도형 동북아역사문화재단 이사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그룹 BTS의 코리아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시상식 수상소감에 대한 중국 네티즌 비난을 다룬 기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국회 교육위 국감에서도 관련 문제가 거론됐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장에 출석한 김도형 동북아역사문화재단 이사장을 향해 “BTS가 한국과 미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수상 소감에서 말했다. 이게 잘못된 표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모종화 병무청장은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중국의 BTS 비난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BTS가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이야기”라며 “중국 어떤 네티즌들이 얘기한 것은 상당히 거북스러운 이야기”라고 답했다.

모 청장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BTS 멤버들은 조국의 오랜 적국의 동맹국이 입은 손실마저도 인지했어야 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100% 틀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누리꾼이 BTS를 비난하고 한국 기업활동까지 위축되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자 “관련 사안이 한중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와 유대감 증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관계 발전 및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서도 앞으로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BTS는 지난 7일 한미관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상인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BTS의 RM은 소상 소감에서 “올해가 6·25 전쟁 70주년이어서 더욱 의미가 짙다.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 및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BTS가 ‘항미원조 전쟁’(미국에 맞서 조선을 돕는 전쟁) 정신으로 참여한 중국군의 희생을 무시했다”는 취지로 BTS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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