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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유치 중단 이유로 ‘시간’과 ‘시장 변화’를 꼽았다. 스타벅스의 최종 결정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되는 반면 대전시가 계획하고 있는 첫 대전시청사 활용사업과는 물리적으로 보조를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 대전시측 설명이다. 또 세계적으로 커피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고, 스타벅스 인터내셔널(SCI) 방침상 고급 매장으로 분류되는 로스터리 증설 역시 사실상 중지된 상태다.
대전시는 옛 대전부청사의 원형복원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원형복원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1996년 대수선 이후 덧대진 내장재를 제거하기 위한 해체 공사 발주가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 중이다. 건축기획용역을 통해 공공성과 경제적 활용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활용을 위한 밑그림도 나왔다. 첫 대전시청사 건축 당시 1층은 충남도 상품진열장으로 사용됐는데 그 역사성을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지역 대표 기업과 브랜드 팝업 전시장 및 편집숍으로 기획했다. 2층은 1층 콘텐츠를 확장해 대전시의 근현대 상공업, 도시개발, 대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별전시실을 구상 중이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한편 1937년 준공된 옛 대전부청사는 건립 당시 부청사 충남도산업장려관으로 사용되다가 해방 이후 미군정청으로 사용됐다. 이후에는 대전시청사로 활용됐다. 대전시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입 절차를 추진해 같은해 11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올해 초 감정평가를 거쳐 최종 342억원으로 매입계약을 했다. 이는 1972년 사유재산이 된 후 52년 만으로 이 건축물은 희소성이 큰 근대모더니즘 건축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