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의 생물종이 2~3도 온난화 조건에서 멸종 위기에 처하며, 21세기 후반엔 16~26억명이 수인성 감염, 매개 감염, 전염병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IPCC가 지난 14~27일 진행된 제55차 총회와 제12차 제2실무그룹(WG2) 회의에서 ‘제6차 평가보고서 WG2 보고서’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IPCC는 1990년 이래 매 5~6년 간격으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6년간에 걸쳐 62개국에서 300여 명(한국 3명)의 과학자가 참여했다.
3개의 실물그룹 보고서 중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적응 및 취약성’에 대한 보고서로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문제를 비롯해 빈곤, 물 부족, 생물멸종 등 실제로 일어날 문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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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래 강과 호수는 10년당 0.01~0.45도 온난화를 겪었고, 북반구 호수의 결빙을 감소시켜 부영양화를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RCP8.5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후반 전지구적으로 식물성 플랑크톤 약 6%, 동물성 플랑크톤 약 9% 감소해 수산자원의 17% 감소가 예상되고, 2080년대에 30% 이상의 산림 지역에서 임업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2도 온난화를 넘어선 기후변화 적응 대책에도 식량 감소의 영향은 막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비극적 전망을 내놨다.
인류의 절반 이상인 40억명이 현재 물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많은 지역에서 폭우가 강해지고 빈번해져 연 강수량은 대체로 증가했으나 지역간 편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빙하가 녹는 속도는 1950~2000년 전세계적으로 1.5~2배 가속화됐고, 더 많은 강우와 함께 빈번하고 강한 가뭄의 발생이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지역적으로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는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로 인해 에너지 안보 위험도가 높으며,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을 담았다.
IPCC는 “기후변화와 연계한 시스템 변화는 자연과 인간의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서 일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규모의 적응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후변화에 대한 충분한 적응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6차 평가보고서(AR6) 기후변화 완화 분야(제3 실무그룹, WGⅢ) 보고서는 올해 4월에 열리는 제56차 총회에서 승인되며, 3개 실무그룹 전체 보고서를 반영한 종합보고서(SyR; Synthesis Report)는 올해 9월에 열리는 제57차 총회에서 승인된다.
이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는 앞으로 각국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뿐 아니라 올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7. ‘22)’ 및 내년부터 당사국총회에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는 ‘파리협정 이행점검(1st Global Stocktake)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논의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가능한 정책 선택(옵션)을 향후 적응대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