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코로나 이후 결제 변혁…디지털 유로 검토"

국제통화기금(IMF) 화상 연례총회
라가르드 ECB 총재, 디지털 유로 도입 시사
"현금이 왕이던 獨·伊서 디지털 결제 늘어"
"디지털 결제 신뢰 높아…많은 변화 진행중"
  • 등록 2020-10-12 오후 11:47:56

    수정 2020-10-12 오후 11:47:56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디지털 유로’를 매우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화상 연례 총회에서 “코로나19는 우리가 일하고 거래하고 지불하는 방식을 포함해 우리 삶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른바 디지털화폐(CBDC)의 도입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앞서 ECB는 디지털 유로 발행에 대한 공개 논의를 시작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늦어도 내년 중반께 디지털 유로를 발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ECB의 생각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사람들이 지폐를 가지고 다니곤 했다”며 “하지만 현금이 왕이었던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디지털 결제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디지털 결제의 신뢰도 역시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코로나19 초기인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전자상거래가 폭증했다”며 “디지털 결제는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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