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집행 앞두고 관저 근처 ‘헬기’ 목격...설마?

경찰 "대통령과 무관...실종자 수색용"
  • 등록 2025-01-08 오후 8:53:42

    수정 2025-01-08 오후 10:25:1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 한남동 관저 앞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가운데 관저 인근에서 경찰 헬기가 포착돼 한때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해당 헬기는 관저 탐색이 아니라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경찰 헬기가 포착됐다. (사진=뉴스1)
경찰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헬기가 비행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관저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참수리’(KUH-1P) 기종 경찰 헬기가 포착됐다. 참수리는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을 경찰 임무에 맞게끔 조정한 기종이다. 14인승 중형 헬기로 대테러 임무 수행에도 활용된다.

이를 두고 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찰이 관저 순찰을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실종자 수색 차원”이었다며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동 지역에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헬기가 뜬 것”이라며 “대통령 관저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소속인 해당 헬기는 강동경찰서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광진~강동 지역 한강 인근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헬기가 한강을 따라가다 보니 관저 근처에서 보인 거 같다”며 “서울은 고층 건물이 많아서 헬기가 한강을 따라 비행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재발부해 기간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특공대와 장갑차, 헬기 등 특수 장비를 투입해 제압하는 방안이 경찰 내외부에서 거론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다만 특공대 투입 등은 대규모 유혈 충돌로 이어질 수 있어 실행 가능성이 낮다는 게 경찰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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