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벚꽃 4일 공식 개화…작년보다 11일 느려

서울기상관측소 지정 왕벚나무 기준
여의도 윤중로 일대 벚꽃도 4일 개화
  • 등록 2022-04-04 오후 7:14:53

    수정 2022-04-04 오후 7:31:27

사진=기상청 제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올해 서울의 벚꽃이 공식적으로 개화했다. 작년보다 11일 늦고, 평년보다는 4일 빨랐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벚꽃이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빨리 개화했던 작년(3월 24일)보다 11일 늦고, 평년(4월 8일)보다 4일 빠르다.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 단지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의 벚꽃도 이날 개화했다. 이는 작년(3월 25일)보다 10일 늦은 것이다.

작년에 비해 올해 벚꽃 개화가 늦어진 이유는 3월 기온이 2021년보다 2022년이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기상관측소(서울 종로구 송월길 52)에 지정된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기상청은 2000년부터 여의도 윤중로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했고 영등포구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을 기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벚꽃 개화 기준은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개화했는데 3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높았고, 4월 3일까지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6도 낮았으나 일조시간은 14.1시간 많았다.

1922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0년간 3월 평균기온은 상승하고, 벚꽃 개화일은 빨라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3월 평균기온이 9.0도로 제일 높았던 2021년의 개화일은 3월 24일로 역대 가장 빠른 개화일이었다. 반대로 3월 평균기온이 0.2도로 제일 낮았던 1936년의 개화일은 4월 26일로 역대 가장 늦었다.

기상청에서는 날씨누리를 통해 전국의 주요 벚꽃, 철쭉 군락지 개화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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