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20일 효성화학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다만 신용등급은 BBB+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효성화학은 지난 2018년 6월 효성의 화학 부분을 인적분할해서 설립한 회사다. 폴리프로필렌(PP)과 산업용가스 등의 제품을 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효성 등 특수 관계자(52.3%)다.
한신평은 효성화학의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으며, 장기간 손실 누적 등으로 미흡한 재무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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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설비투자 일단락에 따른 투자 감소에도 주력 PP 제품에 대한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감안하면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지난 7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4개월만이다. 인수 측은 1조원 미만의 가격을 요구한 반면 효성화학은 해당 가격에 매각을 원치 않으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 측은 “특수가스 사업 매각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협 선정을 철회했다”며 “다른 투자자들과 매각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도 장기화 하고 있다. 3분기 누적(연결기준) 매축액은 2조2331억원, 영업손실은 1117억원이다. 전년 동기 1514억원 적자보다 적자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부진한 성적이다. 게다가 전망도 어둡다.
김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PP 수급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수익성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급부진과 원재료비 상승으로 주력인 PP 스프레드가 작년 대비 추가로 하락했고, 해상운임 및 금융비용 부담도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