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콩나물국과 불고기, 배추김치로 구성된 오늘 저녁 식사의 가격은 약 1달러 수준이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에 의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윤석열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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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주요 기사로 상세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체포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데 주목하면서 향후 일정 등을 다뤘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고위 인사들이 있었던 서울 구치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면서 서울구치소 식단표를 소개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이 경호처의 보호를 받으며 관저에 “숨어 있었다”면서 이날 체포영장 집행 과정과 현장에서의 엇갈린 반응, 공수처 조사 진행 과정 등을 자세히 다뤘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조사하고 체포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한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한국의 경제를 뒤흔들었으며, 미국의 핵심 안보 동맹국으로서 전례 없는 정치적 혼란을 가져왔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의 체포에 대해 “그의 계엄령 선포 이후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리더십 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제주항공 추락 사고 등 중요한 시기에 한국 정부를 마비시켰다”고 짚었다.
영국 방송 BBC는 “현직 대통령 체포는 한국 정치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지만 한국의 정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정치 드라마의 또 다른 국면일뿐”이라고 짚었다. BBC는 “그의 체포에 환호하고 박수를 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법치가 무너졌다며 화난 이들이 있다”면서 이날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인 무리들이 한국 정치의 극심한 분열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