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3D 얼굴로 공항 통과 안 돼요”…2025년 보안 트렌드는

에스원, 2025 보안트렌드 발표
위조 얼굴 판별·IP 해킹 예방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악용 사례 대응이 핵심
  • 등록 2025-01-15 오후 4:21:25

    수정 2025-01-15 오후 7:00:19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보안 솔루션 기업 에스원(012750)이 올해 위조 얼굴 판별 기술과 카메라 해킹 예방 등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원의 2025 보안트렌드 설문조사 중 ‘빅테크 기반 보안 상품 중 가장 보편화된 솔루션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변 비율.(사진=에스원)
에스원은 올해 보안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2025 보안트렌드’를 15일 공개했다. 에스원은 직접 분석한 각종 사건·사고 동향과 자사 고객과 소셜미디어(SNS) 방문자 2만9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보안 업계 흐름을 진단했다.

에스원은 우선 얼굴인식 기술이 대중화되는 것에 주목했다. 이번 조사에서 ‘빅테크 기반 보안 상품 중 가장 보편화된 솔루션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43%가 ‘얼굴인식 솔루션’을 꼽았다.

문제는 얼굴인식 기술 발전과 함께 이를 우회하려는 위조 얼굴 공격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미국 생체인증 기술 정보를 다루는 전문 매체 ‘라이브니스’에 따르면 팬데믹 영향으로 얼굴인식 솔루션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위조 얼굴 공격이 매년 10% 이상 증가했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마스크로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을 속이는 영상이 인터넷상에 확산하며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에스원은 위조 얼굴 공격과 방어 기술은 ‘바이러스와 백신’ 관계와 같아서 얼굴 위조 기술이 등장하면 이를 식별하는 얼굴인식 솔루션 역시 고도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해킹 사고 급증에 따른 폐쇄회로(CC) TV 보안 강화도 중요한 트렌드로 꼽았다. 보안이 취약한 저가형 IP 카메라를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개인정보가 담긴 영상이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미국 보안전문 매체인 ‘사이버뉴스’가 국내 1만 8184개의 IP 카메라가 누구든지 열람할 수 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정부 역시 CCTV 보안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법 개정에 나섰다. 앞으로는 IP 카메라 제품을 제조할 때 높은 수준의 비밀번호 설정 기능을 의무화하고 관공서를 비롯해 병원, 쇼핑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보안 인증을 통과한 IP 카메라만 설치하도록 규정할 예정이다.

이에 에스원은 “보안 인증(TTA)을 받은 제품과 정부 규정을 준수한 국내 보안 업계 상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사건·사고 예방 돕는 ‘인공지능(AI) CCTV 구축 증가’ △늘어나는 주거 시설 강력 범죄 대응 위한 ‘홈 보안 솔루션 보급 확대’ 등이 2025년 보안 트렌드로 선정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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