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3Q 철강·이차전지 부진…글로벌 영토확장으로 돌파(종합)

3Q 매출 18.3조, 영업익 7430억
전년 동기 대비 3.4%, 37.9%씩 ↓
인도 JSW그룹과 ‘5대5’ 합작투자
연산 500만t 일관제철소 건설
자산 정리 대상 120→125개 확대
2026년까지 2.6조 현금확보 목표
  • 등록 2024-10-30 오후 4:59:07

    수정 2024-10-30 오후 7:04:06

[이데일리 김경은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3분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둔화로 실적이 악화했다. 저수익·비핵심 자산매각과 글로벌 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한단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철강 사업, 마진 축소로 수익성 악화

포스코홀딩스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 순이익 497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1%, 1.2%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4%, 37.9%씩 감소한 수치다.

철강 부문 매출은 1조 566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원재료 상승과 판매가 하락으로 밀마진(Mill Margin)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10억원 감소한 4660억원에 그쳤다. 포스코(POSCO)는 원가 절감과 가공비 절감 전략을 통해 손익을 개선하며 전분기 대비 200억원 늘어난 438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으나, 해외 철강 부문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악화했다.

이차전지소재부문은 영업적자가 확대해 530억원의 적자를 냈다.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양극재 재고 평가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 신규 법인의 준공 및 초기 가동 비용 발생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NCA와 N87 제품 판매가 전분기 대비 각각 49%, 8% 증가하면서 하이니켈 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으나, 장기보유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인프라부문 매출은 전분기보다 4% 감소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 발전 사업 이익이 확대됐고 포스코이앤씨의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이익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200억원 증가한 4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자료:포스코홀딩스 제공
◇인도·아르헨티나·칠레 등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


포스코홀딩스는 자산 효율화, 해외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부문에서는 인도 최대 철강사 JSW그룹와 5대 5로 합작해 오디샤(Odisha)주에 연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인도 정부의 철강 산업 육성 정책과 현지 철강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인도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일관 제철소에서 생산한 고급강을 인도 내 주요 시장에 공급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다지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인도 시장 철강 수요가 2030년까지 약 2억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가기 부족할 수도 있다고도 본다”고 했다.

이차전지 소재부문에서는 최근 아르헨티나에 준공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리튬 1단계 공장과 국내의 연산 4만3000t 규모의 광석리튬 공장을 합쳐 올해 중 총 연산 6만8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발표했다. 또 칠레 신규 리튬광산 입찰 참여를 진행 중이며 탄자니아 흑연 프로젝트 지분참여를 통해 우량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해 자산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2026년까지 55개의 저수익 사업과 70개의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약 2조6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개편 대상인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늘렸으며, 올해 3분기까지 약 6254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주요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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