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도 NFT 바람…디지털 마케팅으로 '젊은소통' 나선다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소유권 부여 NFT
MZ세대서 ''재미있는 디지털 자산'' 관심↑
버드와이저·스텔라 아르투아 ''NTF 캠페인''
파리바게뜨·bhc·BBQ, NTF 접목 시도 활발
  • 등록 2022-04-27 오후 5:22:09

    수정 2022-04-27 오후 5:22:09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위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진·동영상·그림·게임아이템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재미 있는 디지털 가상 자산으로 인식되며 관심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드와이저 NFT 프로젝트 ‘버드엑스커넥트’.(사진=버드와이저)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자사 수입맥주 버드와이저의 NFT 프로젝트 ‘버드엑스커넥트’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음악·그래픽·일러스트 등 다양한 영역의 아티스트들이 NFT 크리에이터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직접 디자인한 디지털 예술 작품 콘텐츠를 NFT 유통 플랫폼 ‘클립 드롭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버드와이저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버드엑스커넥트를 활성화하기 위한 브랜드 서포터즈 ‘버드 커넥터’ 공개 모집도 시작했다. 선발된 30명은 올 10월까지 6개월간 각종 SNS 채널을 통해 버드엑스커넥트를 홍보하고, 버드와이저 NFT 콘텐츠에 대한 사용 기회와 브랜드 주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버드와이저는 젊은 세대와 소통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글로벌 버드와이저는 지난해 브랜드 역사를 반영한 한정판 병 디자인을 1936개 NFT로 발행해 1시간 만에 완판하기도 했다. 글로벌 NFT 마케팅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최신 기술과 문화 예술과 접목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스텔라 아르투아가 진행한 NFT 기부 캠페인 ‘드랍 아르투아’.(사진=스텔라 아르투아)
오비맥주는 자사 벨기에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를 통해서도 NFT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을 NFT로 개발·판매해 개발도상국의 물 부족 문제를 알리고 기부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NFT 컬렉션은 ‘리퀴드 루미네이션’으로 주목 받는 미국 뉴욕 비주얼 아티스트 엘리야 스테인(Eliya Stein)이 참여했다.

스텔라 아르투아가 판매하는 NFT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무작위 생성되는 ‘제너러티브 아트(Generative Art)’다. 파도와 물방울 등 움직이는 물의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총 1024개로 발행했으며 가상화폐 이더리움(ETH)으로 구매 가능하다.

드랍 아르투아 NFT 판매 수익금 전액은 글로벌 비영리단체 워터닷오알지에 기부해 물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NFT 특성상 작품이 소비 및 재판매 되는 과정에서 NFT 보유자에게 로열티가 분배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 ‘제주마음샌드 NFT’.(사진=SPC)
SPC그룹도 파리바게뜨를 통해 NFT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 나섰다. MZ세대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NFT 마켓플레이스 ‘CCCV NFT’ 플랫폼을 통해 ‘제주마음샌드 NFT’를 500개 한정 발행했다. 파리바게뜨 앱과 SPC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해피앱’을 통해 참여를 받았고, 오는 29일 총 500명을 추첨해 다음달 8일까지 ‘제주마음샌드’ NFT를 증정한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NFT 이벤트 당첨자에게 제주마음샌드(10개입)를 증정하고, 추후 제주 매장에 가지 않고도 무료 배송으로 제주마음샌드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마음샌드 NFT를 소유한 회원에게 차별화된 VIP멤버십 부여 등 특별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소장가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제주마음샌드는 제주지역 특산물인 ‘우도 땅콩’을 넣어 차별화한 지역특화 대표 제품으로, 지난 2019년 8월에 출시해 한정 물량으로 생산하고 제주국제공항점에서만 판매한다. 제주마음샌드 NFT는 이러한 희소성과 가치를 담아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이는 ‘우리 파바에서 만나요’ 캠페인 일환으로 선보였다.

▲bhc치킨 ‘뿌찌 NFT’(왼쪽)와 제너시스BBQ ‘치빡이 NFT’.(사진=각 사)
이 밖에도 bhc치킨은 자사 캐릭터 ‘뿌찌’를 활용한 한정판 NFT를 제작하고 KB국민카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리브메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향후 ‘뿌찌 NFT’ 소유자에게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 제공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높은 희소성 등 보유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제너시스BBQ도 지난 2월 200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자사 마스코트 ‘치빡이’ 이미지를 활용한 ‘치빡이 NFT’를 선보였다. 총 1만개 한정으로 발행한 프로모션에 하루 1000명 이상 참여자가 몰리며 5000개를 선발행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NFT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MZ세대의 새로운 디지털 자산이자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기존 예술·게임 분야를 넘어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도 자사 제품과 연관된 NFT 콘텐츠를 발행·판매하는 이벤트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이색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소비층과 브랜드 로열티(충성도) 확대를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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