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국회 탄핵가결로 취임 2년 7개월 만에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64세 생일을 맞았다.
|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18일 국회 앞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왼쪽)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오른쪽) 사진=뉴시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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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조용히 생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관저에만 머물며 헌법재판소 변론 등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전날부터 지지자들의 축하 꽃바구니가 관저로 전달됐고, 이를 경호처 직원이 수령해 갔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 여사를 응원하는 팬카페 ‘건사랑’에는 “오늘 윤 대통령 생신이다. 댓글로 축하해달라”라며 윤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생일 축하 글이 올라왔다. 그의 지지자들은 “축하한다”, “언제나 함께하겠다”, “사진처럼 밝게 웃으시면서 국민곁으로 돌아오길 학수고대한다” 등을 댓글로 남겼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오는 24일까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회의록과 포고령 등을 제출하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첩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별도의 생일 축하 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다. 취임 첫해인 2022년 생일에는 참모들로부터 축하 메시지와 감사 인사를 담은 대형 보드판을 선물 받았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를 열 수는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도 별도의 공식 축하행사 없이 생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을 비롯한 국정 관련 업무에서 즉각 배제됐다. 다만 대통령의 지위를 유지하고 대통령 관저에서 지낼 수 있으며 경호, 월급 등도 그대로 받는다.
직무가 정지된 만큼 업무추진비는 제외되며 연금이나 비서, 운전기사 등의 혜택은 박탈된다.
이 상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