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대표이사 김병근)은 최종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희망밴드(8만원~9만3300원) 하단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엠앤씨솔루션은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198개 기관이 참여해 총 1080만3000주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단순 경쟁률은 8.184대 1이며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156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950억원 규모다.
주관사 KB증권 관계자는 “러-우 전쟁,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K-방산의 수요 증가, 국내 방산 예산 편성 확대 및 엠앤씨솔루션의 글로벌 K-방산을 리딩하는 핵심 부품 개발·제조 기술력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도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평균 20%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과 미국 대선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우려로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워 이번 수요예측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모가 확정과 함께 공모 유통 물량 또한 기존 25.9%에서 21.0%로 조율하며 주가 불안정성을 대폭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974년에 설립된 엠앤씨솔루션은 약 50년간 방산용 모션 컨트롤 및 정밀 제어 기술을 전문으로 연구·개발해왔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방산용 서보밸브 개발과 양산에 성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국산화를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액 1,885억 원 중 수출은 52.3%를 차지하며 내수 매출을 넘어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2공장 부지 매입 및 건설, R&D 센터 확충, 노후 설비 교체 등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와 고도화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기술 개발 및 혁신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력 우위를 유지해 글로벌 모션 컨트롤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