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침투 직접 지시’ 제보받아”

  • 등록 2025-01-02 오후 9:27:52

    수정 2025-01-02 오후 9:48:47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 소속 부승찬 의원 측은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에 우리 무인기가 침투한 것은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결과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북한이 지난 10월 19일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건너뛰고 국가안보실을 통해 직접 드론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준비를 지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V(대통령을 의미)의 지시’라며 ‘국가안보실에서 무인기 침투 작전이 하달됐다’고 말했다는 군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31일 “안보실이 드론사에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단은 이를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구체화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5월 28일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시작한 데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군이 6월부터 무인기 침투 공작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안보실을 통해 드론사를 동원하다가, 지난해 9월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무인기 침투에 관여했다는 게 부 의원실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진상조사단은 “지난 10월 평양 무인기 침투는 국가안보실이 드론작전사령부에 직접 지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합동참모본부와 방첩사령부 등도 관여했다는 다수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무인기의 북한 침투 의혹 해소를 위해 공조수사본부는 국가안보실, 드론작전사령부, 합동참모본부, 그리고 방첩사령부에 대해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이 북풍 공작을 주도했다는 민주당 의원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소위 북풍 공작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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