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신용평가사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지정학적 상황 변화로 인한 신용 불확실성 증가’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강화된 사업성평가 기준을 적용한 결과 부동산 PF 유의·부실 우려 익스포저는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의 9.7%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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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지방의 주택 시장 양극화 심화는 경제 시스템 차원에서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권의 경우 금리 인하의 영향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지난 2012년 금리 인하기와 유사하게 금융업종별로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상무는 “금리가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은행과 보험은 불리하고 나머지 업종은 유리하다”며 “은행과 보험은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반면 나머지 업종은 고객 기반과 마진이 확대되면서 경영 실적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소득 대비 가계부채 부담이 과도한 상태가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꼬집었다.
올해는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국내 기업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어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별 격차 심화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앤디 리우 전무 S&P 기업 신용평가팀 전무는 “안정적 전망과 관련한 분포를 보면 지난해에는 96%가 안정적이었지만 지난달 기준 안정적이 81%”라며 “내년을 내다봤을 때 수요가 약화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수급여건 등 불확실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 철강, 화학업종은 하방 압력이 있고.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해 반도체업종은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며 “철강, 화학업종은 중국의 수급여건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봐야 하며, 미국 정책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