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정수근 '특수상해·음주운전' 징역 2년 '구속'

  • 등록 2025-01-08 오후 6:42:13

    수정 2025-01-08 오후 6:42:13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술자리에 함께 한 일행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선수 정수근(48)이 법정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 최영은 판사는 8일 특수상해와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정수근.(사진=연합뉴스)
재판부는 “특수상해죄의 경우 행위의 위험성이 매우 높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며 “누범기간 범행의 반복과 음주운전 및 폭력 행위 등 동종 전과가 있지만 성행을 고치지 않고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23년 12월 21일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에 소재한 한 주점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나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두차례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정씨는 A씨가 술을 더 마시자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해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진술했다.

재판이 진행중이던 지난해 9월 6일 남양주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4%인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도 추가됐다.

정씨는 지난 2022년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가 2023년 8월 출소하는 등 2004년부터 음주운전으로 5차례 적발되기도 했다.

법정에서 정씨는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다”며 “죄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다수의 동종범죄 전력 등을 이유로 정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정씨는 1995년 OB베어스 소속으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시작해 2009년 롯데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

2008년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했다가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무기한 실격이라는 징계를 받았으며 2009년에는 부산의 한 주점에서 음주 소동을 일으켜 논란이 된 뒤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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