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을 부를 때, 높은 연령대일수록 ‘아가씨’를, 반면 나이가 젊을수록 ‘여기요’, ‘저기요’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윗사람에 답할 때 1020세대는 ‘예’ 혹은 ‘네’ 대신 ‘넵, 옙, 넹’ 사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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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남을 부르는 말에서 연령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젊은 여성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말에서 나타났다. 높은 연령대일수록 ‘아가씨’를 선호했으나 나이가 젊을수록 ‘여기요’(저기요)를, 또는 ‘사장님’ 호칭을 사용한다는 응답도 다수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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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서도 달랐다. 그제, 어제, 오늘을 표현할 때 강원권과 제주에서는 ‘삼 일’이라는 표현을 선호한 반면 전라권에선 ‘사흘’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도권이나 경상권은 ‘삼 일’을 더 많이 사용하면서도 ‘사흘’ 역시 비슷하게 즐겨 썼다.
국립국어원은 “이번 조사는 세대, 성별, 지역, 계층 등 사회적·지역적 변인에 따른 어휘 사용 양상을 조사할 목적으로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각종 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 국어의 변화 방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언어 현실에 맞춘 국어정책을 수립하는 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