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네이버 없이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5000억원에 닫독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이베이 본사와 진행하고 있다. 단 최종 인수 가격과 조건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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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본사는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 입찰방식)’를 통해 최종 낙찰자가 나올 때까지 인수 희망 기업과 개별 접촉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측과 계약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네이버 없이 단독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단독 인수를 위해 시중은행과 증권사들로부터 대출의향서를 받았다. IB업계는 신세계그룹이 최대 1조2000억원의 자금을 금융원에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0억원의 8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예상 인수금액(3조5000억원)을 감안하면 적어도 2조3000억원의 순자본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