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한지 몇시간만에 5만% 오른 코인…'이상 과열'

아로와나토큰, 오후 2시 30분 빗썸 상장
5시 54분께 5만8000% 오른 2만9000원대 거래, 상장 30분만에 1000배 오르기도
거래금액도 2000억 돌파
  • 등록 2021-04-20 오후 6:16:21

    수정 2021-04-20 오후 6:18:49

이날 오후 2시 30분 상장한 ‘아로와나토큰’이 몇 시간만에 5만% 넘게 급등하며 2만9000원대에 거래됐다. (사진=빗썸 사이트 캡처)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코인이 몇 시간에 5만% 이상 치솟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장난삼아 만들어진 코인(도지코인)의 하루 거래액이 코스피 일 거래대금을 넘는 등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과열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20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상장된 ‘아로와나토큰’은 5시 54분 현재 2만9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50원)보다 무려 5만8000% 넘게 폭등한 금액이다.

3시쯤엔 5만8300원까지 올랐었다. 상장한 지 불과 30분 만에 1000배 이상 오른 셈이다. 거래 금액도 몇 시간만에 2000억원을 넘겼다.

아로와나토큰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로와나테크가 발행하는 코인이다. 이 회사는 한글과컴퓨터그룹 블록체인 계열사인 한컴위드 등이 지분을 투자해 최근 설립됐다. 블록체인 기술로 금 유통 프로세스의 신뢰를 높이고 금 비즈니스 양성화에 기여하며, 개인이 쉽게 금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컴위드는 아로와나테크에 기술을 제공할 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플랫폼, 확장현실(XR) 융복합 쇼핑몰, 금 기반 모바일 상품권, 한컴페이 등 신사업과 아로와나 토큰을 적극 연계시켜 유통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컴위드는 지난해 6월 금 거래소를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조차 지나친 가격 상승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인의 상식을 벗어난 가격 상승 수준”이라며 “투자에 정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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