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87억 서울애니매이션센터 재건축, 문화재에 발목

당초 2018년 준공 운영 예정이었으나 사업 지연 불가피
조선총독부 부지였던 사업부지서 1907년 목조건축물기초터 발견
서울시 "타당성 재조사 중…2022년 4월 착공하겠다"
성중기 "사업 늦어지면 서울시민에 알려야…향후 계획 차질없어야"
  • 등록 2020-11-16 오후 5:09:29

    수정 2020-11-16 오후 5:18:16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총 사업비 487억원을 들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애니매이션센터 재건축 사업이 문화재 발굴 등으로 인해 사업변경 및 타당성 재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이 사업은 2018년도에 재건축이 완료돼 준공, 개관 예정이었으나, 2022년 4월에나 착공될 전망이다.

16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성중기 의원이 서울시 행정감사를 앞두고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애니매이션센터는 현재 사업변경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재조사 중이다.

서울애니매이션센터 조감도.
서울 중구 소파로 일원에 들어서는 서울애니매이션센터는 부지 8366.6㎡, 연면적 2만1000㎡에 총 사업비만 486억7900만원이 투입된다.

당초에 △마켓컨벤션과 상영관·극장이 위치하는 유통플랫폼 △입주기업과 프로젝트룸, 아카데미, 협엽공간 및 공방이 운영되는 창작팩토리 △플레이그라운드, 리테일, 카툰 카페 등이 위치할 상상놀이터 등으로 공간구성 예정이었던 이 사업은 2015년에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2016~2017년 설계가 완료돼 공사가 발주, 시공에 들어갔었다. 대체공간을 운영하고 재건축 공간 운영계획도 수립됐다. 계획대로라면 2018년에 준공, 개관돼 센터가 운영됐어야 한다.

그러나 2017년에 사업 변경됐고, 사업변경계획이 수립됐다. 2018년에 설계용역을 진행했고 작년에 기존 건축물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화재가 다량 발견됐다. 이 자리가 과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자리여서 1907년 당시 목조건축물 기초터가 발굴돼 문화재발굴조사에 들어갔다는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이에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진행됐고, 서울시는 올해 사업변경 계획을 수립해서 타당성 재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서면자료를 통해 2021년에 설계를 보완하고, 2022년데 신축공사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공사기간은 약 3년(35개월)로 잡혀서 2025년이나 돼야 준공 및 운영이 될 계획이다.

성중기 시의원은 “서울애니매이션센터는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 등 수도권 거주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많이 찾는 명소”라면서 “당초 계획보다 준공 일정이 늦어지게 되었다면, 당연히 국민께 소상히 상황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이 지연된 만큼 현 상황을 반영해 이제라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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