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인기를 끈 넷플릭스 유명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검은 안대를 쓴 채 ‘시래기 빠스’(한국식 맛탕과 비슷한 중국 음식)를 먹으며 내뱉은 말이다. 이 말은 해당 예능이 흥행하게 된 결정적 요인이 됐고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흑백요리사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보고 싶어 하는 이 음식을 포스코 직원들이 맛보게 된다. 해당 요리를 만든 정지선 셰프는 현재 서울 홍대와 강남에서 중국요리 전문점 ‘티엔미미’를 운영하지만, 해당 식당에서도 시래기 빠스는 판매하지 않아 따로 맛볼 기회가 없다. 이처럼 큰 인기를 얻은 요리 경연 프로그램 출연자를 포스코가 직접 회사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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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코는 이달 4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구내식당에 같은 프로그램 출연자인 ‘중식대가’ 여경래 셰프를 초청했다. 여 셰프는 직접 만든 팔보채 덮밥과 고기 짬뽕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회사의 깜짝 이벤트에 직원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한 직원은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이 흥행하면서 어렵게 예약하거나 몇 시간이나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셰프 음식들을 회사에서 먹을 수 있다니 꿈만 같다”고 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사내 복지는 최근 철강 업황 악화로 회사 전반의 분위기가 침체한 가운데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구내식당 밥이 기업 복지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는 데다, 이러한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미식 공간을 찾는 경험까지 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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