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승마 과목’ 배운다…말산업 육성 추진

농식품부,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 마련
승마산업 2020년 3000억→2026년 5000억으로
  • 등록 2022-06-30 오후 6:28:56

    수정 2022-06-30 오후 6:28:56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말산업을 승마 위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추진된다. 학교에 승마를 정식 과목으로 편입토록 추진하고 여가용 말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체험형 승마 모델을 개발해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마사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힐링 승마 지원 프로그램 모습. (사진=마사회)


농림축산식품부는 말산업의 육성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제3차(2022~2026년) 말산업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승마산업은 2012년 2671억원에서 2019년 4274억원까지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060억원으로 줄며 성장세가 위축됐다.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여가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일선 학교에서 자율로 운영하는 승마를 학교에서 정식 과목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한국마사회에는 유소년 승마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다양한 여가용 말 체험프로그램과 관광·체험형 복합승마시설 표준모델을 개발해 민간 승마시설 등에 보급하고 승마시설 신·증축 등 규제 개선 과제도 발굴한다.

승용마 검증을 강화하고 우수 승마시설 지정제를 도입해 안전한 승마 환경을 조성한다. 국산 승용마 개량을 위한 해외 우수 동결 정액 도입을 확대하고 인공수정 기술 보급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말산업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정기 실태조사와 함께 말 이력 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말산업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을 통한 승용마 거래 체계도 구축한다.

말산업 전문 지도자 육성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행 3등급까지만 시행 중인 말산업 자격증에 상위등급을 도입해 고급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최근 관심이 증가하는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표준화해 힐링 승마를 육성하는 한편 말 복지를 위한 용도별 복지 가이드라인 제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대상 사회공익 승마체험 지원도 강화한다.

말 복지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도 늘리고 경주 퇴역마 복지를 전담하는 마사회 말복지센터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말산업 육성계획 목표. 사진 왼쪽부터 승마산업 규모(억원), 승마산업 일자리(명), 정기승마인구(명). (이미지=농식품부)


농식품부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승마산업 규모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승마산업 일자리는 2020년 약 7000명에서 9000명, 정기 승마 인구는 2020년 4만2000여명에서 8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 직무대리는 “종합계획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된 말산업이 활성화되고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생산농가, 말산업 관계자, 지자체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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