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 소형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해 설립했던 ‘장시 VL 배터리’ 합작법인(JV)이 폐쇄한다.
17일 LG에너지솔루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엔솔은 ‘장시 VL 배터리’ 지분을 무상양도하고 이에 따라 125억원의 손상차손 및 13억원의 지분법손실을 인식했다.
| LG화학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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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 VL 배터리’는 중국 베켄 테크놀로지(Veken Technology), 난칭시 당국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와 합작해 설립한 소형전지 제조 및 판매 회사다.
지분 무상양도는 사업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한 베켄 테크놀로지 측이 합작사 사업 종료를 결정하면서다.
합작사 프로젝트 총 투자액은 8800만 달러(계약 당시 환율 기준 약 1028억원), 출자금은 5222만 달러(약 610억원)다. 현재까지 투입된 LG엔솔의 출자액은 218억원으로 파악된다.
합작사 지분은 베켄 테크놀로지 42%, LG화학이 34%, 난창시 24%다. LG화학에서 분할하면서 LG엔솔로 편입됐다. 투자 결정을 발표한 2019년 LG화학은 LG전자의 스마트폰 ODM 확대 등에 따라 자체적 소형 배터리 시장 확대를 모색했고 이의 일환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해 초 LG화학은 중국 난징(南京)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을 위해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엔솔 난징 법인의 총 투자액은 6월 말 현재 1조1384억원(장부가액)이며 올 상반기 매출액 4조6819억원, 반기순이익 380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장시 VL 배터리는 손실을 이어가면서 지분법 평가손이 이어졌다. 전반기 순손실 93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1~6월)에도 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LG엔솔 측은 “해당 JV의 사업경쟁력이 없어서 사업을 종료하는 것으로, 중국 소형전지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징 법인은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리튬 이온배터리 원통형 배터리와 소형 파우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고 장시 VL 배터리는 과거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많이 쓰였던 폴리머 리튬 배터리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