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시정연설 보이콧한 민주…진성준 "엄중한 항의"

  • 등록 2022-10-25 오후 7:04:50

    수정 2022-10-25 오후 7:04:5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의 시정 연설을 보이콧(거부)한데 대해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에 맞서 결연하게 싸우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대장동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사진=연합뉴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거부했다.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외국에 나가 그 나라 의회를 향해 쌍욕을 하고, 이를 만회해 보겠다고 민주당 국회의원을 향한 욕설이었다고 둘러댄 윤 대통령에 대한 엄중한 항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죽이고 민주당을 압살하기 위해 중앙당사를 침탈했던 검찰독재의 공안통치에 대한 준열한 규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당은 윤 대통령에게 그간의 막말과 탄압에 대해 국민과 국회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끝내 거부했다”며 “이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정권에 맞서 결연하게 싸우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민주당의 시정연설 전면 거부는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 5월16일 추가경정예산안 연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은 검찰의 대장동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야당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시정연설에 불참한 민주당은 본회의장 밖에서 윤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본관 로텐더홀에 집결해 ‘국회무시 사과하라!’, ‘이 XX 사과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민생외면 야당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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