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슈퍼태풍 ‘야기’가 휩쓸고 간 베트남에서 폭우가 계속되면서 사망·실종자가 300명에 육박했다.
|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타이 응우옌시의 거리가 태풍 야기로 인해 침수된 모습.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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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 7일 태풍 야기가 강타한 이후 이날까지 최소 155명이 사망하고 141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날 북부 라오까이성 산악지대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작은 마을인 랑누 마을을 덮쳤다. 이 현장에서 10여명이 구조됐으나 22명이 시신으로 발견됐고 약 70명은 실종 상태라고 AP통신이 베트남 관영 VTV 방송을 인용해 전했다.
하노이에는 이날 오전에만 약 7.5∼27.3㎜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약 120㎜의 폭우가 쏟아졌다.
하노이를 흐르는 홍강 수위는 이날 정오께 11.1m로 2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2단계 홍수 경보 기준치인 10.5m를 초과하면서 당국은 2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2단계는 강의 수위 상승으로 주거 지역과 경제·사회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단계다.
홍강과 인접한 호안끼엠, 테이호, 바딘, 롱비엔, 박뚜리엠 등 주요 지역 곳곳도 침수됐다. 인근 주민 수천 명은 당국이 마련한 임시 대피소 등으로 대피했다.